저번 주에 신청 했던 오디오필사의 순환 대여 제품이 도착했다.
AKG K701 모델과 매칭이 좋다고 평이 나있는 MK5 모델을 신청해서 어제 받았다.
예전 부터 들어 보고 싶었지만 그때는 한참 오디오필사에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 중이라 어느정도 안정 되고 나면 들어 보고자 했었다.
일단 받아 들고 아날로그 앰프이기 때문에 전기를 얼마나 먹이는지에 따라 소리가 차갑거나 따뜻해지기 때문에 일단 사용하기 전에 5시간 정도 전원을 물리고 켜두어서 앰프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우선 휴대기기인 T9에 연결해 들어 보았다. 헤드폰은 당연히 K701 이 수고해 주었다.
192k 파일인 별 5집 수록곡과 타이푼 3집 수록곡을 들어 보았다. 확실히 앰프가 없을 때보다 공간력 해상력 그리고 음 분리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증가 되지는 않았다. 앰프가 없을때 소리를 종합적으로 70점으로 본다면 앰프에 물린 소리는 85점정도 음분리도와 해성력은 앰프가 없을때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만 공간력은 소스가 좋지 못한 탓에 그렇게 넓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보컬의 치찰음은 많이 줄어 들었다.
다음으로 320k 파일인 노다메 칸타빌레 망구스 박스 앨범 수록곡을 들어 보았다. 빠르게 이어지는 피아노 음율이 각 음이 분명하게 분리가 됨과 동시에 아주 조화롭게 들린다. 그리고 피아노의 저음의 울림을 확실히 귀에 전달해 준다. 여성 소프라노의 맑은 고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앰프가 없을 때는 약간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는데 앰프레 물려 들으니 조금은 부드러워 진 느낌이다. 바이올린의 소리를 아주 맛갈스럽게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앰프가 없을때에 비해 고음은 부드러워 지고 소리가 넓어 지고 깊어진 기분이다. 앰프가 없을때 소리를 종합적으로 80점이라고 하면 앰프에 물린 소리는 90점이라고 하겠다.
이제 기기를 바꾸어 노트북과 연결해 보았다. 플레이어는 내가 사랑하는 재트오디오를 이용하였다.
T9에서와 동일하게 192k 별 5집과 타이푼 3집 수록곡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T9에 물려 들었던 것 보다 좋은 느낌이였다. T9와 앰프로 들을 때보다 소리가 다이나믹 해지고 공간감이 조금 더 넓어진 느낌이다. 노트북과 앰프의 조합은 90점정도 되겠다.
다음으로 320k 파일인 Craig David GreatHit 2008 앨범 수록곡들을 들어 보았다. 전보다 저음이 넓어지고 소리의 깊이도 깊어졌다.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한 감이 살아 났고 음이 풍부해졌다. 노트북으로만 들을때 점수가 85점이라면 앰프에 물린 소리는 95점이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파일들을 들으려고 순환대여 신청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FLAC 파일을 들어 보았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T9를 사고 얼마안되어 D2에서 FLAC 파일이 지원 되는걸 알고 기기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무산되었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20k 정도만 되어도 무손실 음원과 구분이 불가 하다고 말한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자세히는 표현 하지 못하지만 두 파일을 들어 보면 뭐가 다르다 그냥 느낌으로 그렇다는 거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무손실 음원인 FLAC 파일중 Avril Lavigne [2007] The Best Damn Thing 앨범을 들어 보았다. 앰프가 없을 때에도 넓은 공간감과 해상력, 음분리도를 보여 주었던 파일들이라 조금의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이나믹하게 전게가 되는 Girlfriend를 들어 보았다. 음 역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층 넓어진 스테이지와 각 악기들의 자리가 확연하게 들어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컬이 딱 내가 원하는 만큼 튀어나와 준다. 무대 앞쪽에 보컬이 있고 보컬 뒤 좌우로 베이스와 일렉 기타가 서 있고 보컬과 무대 중앙 뒤쪽에 드럼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자연스래 머리속에 그려졌다. 전에는 구분이 잘 가지않았던 소리들의 구분도 명확해 졌다. 차분하고 애절한 When You're Gone을 들을땐 그 애절함이 확연히 묻어 나왔다. 역시 좋은 소스가 중요한거 같다. 앰프 없이 노트북으로 감상할때 점수를 100이라고 한다면 앰프를 물린 점수는 110점!!
20만원에 조금 넘는 가격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무손실 음원이나 CD가 많이 있다면 한번 구입해 볼 만한거 같다. 나도 대여기간이 끝나고 나면 한참을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다시 CD사고 무손실 음원을 모아야 하나..
듣는 다는거 자체가 주관적인 것이라 점수는 뭐 항상 내맘데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