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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olor』

추억 속에 잠든 그곳



아마도 2008년 BESSA R을 주력으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던 시기로 기억된다.

정확히 어느곳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작정 탄 버스를 따라 무작정 떠났던 혼자만의 짧은 여정.

그냥 마음 가는데로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내가 한번도 가본적 없었던 곳으로

나를 아는 사람이 없고 내가 아는 풍경이 없는 그 곳

머릿속 가득 생각들을 채우고 떠났던 길끝에서 한없이 나를 반기던 낯선 풍경들

그 풍경속에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비우고 잠시나마 나를 비우고 돌아선다.

다시 돌아가 보고 싶지만 어딘지 모르는 그 곳

사진으로나마 그때의 기분을 되새겨본다.







photo by BESSA R + 75mm with 160VC